한화생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단기매수로 상향됐다.
한화생명이 장기채권 금리 상승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24일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2100원에서 2400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높였다.
23일 한화생명 주가는 2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최근 한화생명 주가는 장기채권 금리 상승을 반영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2023년까지 정책금리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최근 장기채권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상향한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특히 한화생명은 실적이나 주가가 금리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생명 전체 준비금 가운데 고금리 확정형 비중은 25.2%, 부담금리는 4.4%다. 다른 생명보험사보다 고금리 확정형 비중과 부담금리가 높은 편이다.
장기채권 금리가 오르면 생명보험사의 이차이익(운용자산이익률과 예정비율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증가한다.
임 연구원은 “금리 상승세만 지속될 수 있다면 2010년 상장 이후 가장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된다”며 “자본규제는 완화기조에 접어들었고 코로나19에 따른 위험손해율도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악재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생명은 4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 2384억 원, 순이익 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영업손실을 이어가지만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위험손해율은 80.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개선되지만 투자영업이익률은 3.2%로 0.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생명은 4분기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으로 2천억 원가량을 추가 적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시중은행 보유지분 한도 10%를 고려하면 장기채권 금리 상승을 헤징하기 위한 투자수단으로 한화생명 주식이 가장 최적의 선택지로 판단된다”며 “장기채권 금리 상승의 최대 수혜주”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20년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24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 11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