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가 조명과 TV사업의 업황 악화에도 휴대폰 백라이트(BLU)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반도체는 내년에도 휴대폰 부문과 자동차조명 사업에서 매출이 늘어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
|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일 “서울반도체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 성장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올해 매출 1조139억 원, 영업이익 519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1930% 증가하는 것이다.
서울반도체는 2013년만 해도 영업이익 1천억 원 규모를 냈지만 주력사업인 LED조명사업에서 중국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고 TV 백라이트 수요가 줄면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서울반도체는 미국 대형 고객사의 스마트폰 백라이트 부품공급사로 선정되면서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LED조명과 TV부문 업황은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하지만 휴대폰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자동차용 조명시장도 성장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미국 대형 고객사가 스마트폰에 올레드 패널 탑재를 검토하고 있어 LCD에 탑재되는 백라이트 수요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서울반도체는 최근 자동차용 조명과 스마트조명 등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매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12월 중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것도 서울반도체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살균기기와 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UV(자외선) LED 전문업체로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성장이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내년에도 휴대폰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동차조명 매출도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