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사의 발언은 외교에 있어 국익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동맹에서 국익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발언이 왜 논란이 되는지, 왜 공격대상이 되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지난 70년 동안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고 양국은 앞으로도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지만 동맹을 성역처럼 신성시하는 태도는 지나치다”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국익 극대화는 외교전략의 기본으로 야당은 국론을 왜곡하고 편을 가르려는 정략적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 문제 삼은 이 대사의 발언은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 대사는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 동안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의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래야만 한미동맹도 굳건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사의 발언을 놓고 13일 “70년 동안 이어온 양국의 가치동맹을 이익타산의 산물로 폄하하는 경솔하고 편향적 발언”이라며 “이 대사는 지금이라도 한미동맹을 훼손하고 국익을 저해한 발언과 관련해 국민과 국회 앞에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금융사기사건을 정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놓고도 비판했다.
그는 “국정감사는 근거없는 의혹을 확대 증폭하는 정쟁의 장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은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사모펀드의 부실한 관리 및 감독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감사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