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 가운데 7.9%를 매각하기로 했다.
동부화재는 18일 증시 폐장 직후 김준기 회장과 아들 김남호 동부금융연구소 실장, 딸 김주원씨 등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 7.9%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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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
1주당 매각가격은 18일 종가 6만6400원에서 3.5~8.1%의 할인율을 적용한 6만1천~6만4천 원으로 추정된다. 모건스탠리가 이번 시간외대량매매의 매각주간사를 맡았다.
김 회장 일가는 이번 시간외대량매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약 350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동부그룹은 김 회장 등이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빌렸던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 등이 동부화재 지분 7.9%를 매각해도 동부문화재단 등 동부그룹 측이 보유한 우호지분이 30% 이상이라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회장 등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을 향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