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적자전환에서 탈출하려면 노사갈등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금호타이어는 불안정한 노사관계와 중국 실적부진으로 공장가동률이 70%대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워크아웃을 거치면서 설비투자가 미흡해 자산가치가 낮고 글로벌 경쟁심화와 불안정한 노사관계로 영업가치도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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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
임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현재 브랜드에 대한 재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하지만 노사관계와 지배구조 불안정으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는 요원하다”고 평가했다.
금호타이어가 노조의 파업사태를 맞지 않는다면 4분기에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파업없이 임단협에 합의한다면 현대차그룹의 중국공장 생산회복을 감안할 때 4분기에 영업이익이 700억 원 수준을 거둬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0일 25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노조 집행부가 새로 구성된 뒤 3차례의 실무교섭과 2차례의 본교섭을 열었지만 일시급 지급규모 등 핵심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0일 진행될 본교섭에서 회사 측이 수정안을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가 적자전환한 상황에서 회사측이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사 모두 올해를 넘기지 않고 임금협상을 타결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에 영업손실 60억 원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금호타이어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인 2009년 4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3분기 역대 최장기간 파업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노조 파업은 중국사업의 부진과 함께 금호타이어 적자전환의 원인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