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부진에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822억 원, 영업이익 32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32.1% 줄고 영업이익은 90.5% 급감했다.
기초소재사업의 올레핀부문은 2분기 매출 1조1003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5.5% 줄고 영업이익은 98.2%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확산에 화학제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3월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사업의 아로마틱스부문은 매출 3498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1% 줄고 영업이익은 94.4% 급감했다.
올레핀부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파키스탄과 울산의 제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결과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7226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을 냈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58.7% 줄었다.
코로나19에 폴리카보네이트(PC)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며 가격도 함께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은 영업이익 326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58.3% 늘었다. 국제유가 하락에 화학사업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도 함께 낮아져 저가 원재료를 투입한 효과를 봤다.
미국 에탄 분해설비(ECC)를 운영하는 자회사 LCUSA는 영업손실 128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산 공장을 올해 안에 재가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및 친환경 제품의 생산비중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