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과 중국 경기둔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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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주열 총재는 28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앞으로 세계 경제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라며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미래 성장산업을 발굴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을 대표적인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이런 불확실성은 미국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 중국은 성장모델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이뤄질지 내년으로 넘어갈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0월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최근 한국은행이 개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한 해외 전문가들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한국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을 내놨다”며 “한국은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고 상당한 외환보유고도 갖추고 있는 등 기초 경제 여건이 양호해 다른 신흥국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기 둔화와 관련해서도 경착륙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