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과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7%(0.48달러) 상승한 41.5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68%(0.69달러) 오른 41.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와 원유 수요의 개선 기대감이 번지면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5월 공업이익은 2019년 5월보다 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 활동지수도 5월 –49.2에서 6월 –6.1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점은 국제유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봉쇄조치 등을 향한 높은 수준의 경계감이 지속되며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며 “29일 국제유가는 재봉쇄조치 우려보다 지표 개선을 더 긍정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