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8월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생계형 자금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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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힘입어 7월보다 9조8천억 원 증가했다. <뉴시스> |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은행과 비은행을 합친 국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73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보다 9조8천억 원 증가한 수치다.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4월(10조1천억 원)에 이어 월간 기준으로 역대 2번째다.
8월 가계대출 잔액도 2014년 8월보다 55조9천억 원이나 늘었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8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보다 6조7천억 원 늘어났다.
8월은 주택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히지만 저금리와 전세난이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8월은 비수기인데도 주택담보대출이 가파르게 늘었다”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에 따른 영향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통장 등을 포함한 8월 기타대출 전액은 7월보다 3조1천억 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증가폭은 5월(2조5천억 원)에 이어 3개월 연속 2조 원대를 넘었다.
8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보다 7조8천억 원 늘어난 536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7월보다 6조2천억 원 늘어 증가폭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비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2조 원 증가한 236조9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