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4년 연속 노조 파업을 맞게 됐다.
노조는 23일 오전조(1조)가 근무를 시작하는 시각인 오전 6시50분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1조는 출근을 늦추는 방식으로 오전 10시50분까지 4시간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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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조가 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오후조(2조)는 오후 3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파업한다.
노조는 오전조와 오후조가 교대하는 시간인 오후 3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 모여 파업집회를 열었다. 현대차 전체 조합원 4만7천여 명 가운데 울산공장 조합원은 2만8천여 명이다.
노조는 24일 1조와 2조가 오전 8시50분, 오후 5시30분부터 각각 6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25일은 1조는 6시간 파업하고 2조는 추석연휴 전날이기 때문에 쉰다.
회사는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수백억 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는 10월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계획을 포함한 향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가 참석해 29차 임단협 본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대쟁점인 임금피크제 도입과 통상임금 확대안에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임금을 놓고 기본급 8만1천원 인상, 성과급 400%+300만 원+무파업 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회사가 추가로 제시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