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3곳 이상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수는 2013년 말 326만 명에서 올해 3월 말에 341만 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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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정의당 의원. |
한달에 1만 명씩 다중채무자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2011년 말 336만 명에서 2013년 말 326만 명으로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3월 말 기준으로 다중채무자의 총채무액은 338조7천억 원으로 1인당 평균 9932만 원에 이르는 빚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출규제 완화로 다중채무자 수와 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다중채무자의 대출이 주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여신전문회사처럼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늘어났다”며 “앞으로 금리인상 등 대내외 충격이 발생하면 상환부담 증가에 따른 가계부실이 제 2금융권을 통해 은행권까지 영향을 미쳐 금융시스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