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요동쳤다.
구글의 LG전자 지분 인수설, TV와 스마트폰사업 축소설 등이 시장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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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LG전자는 모두 부인했다. LG전자의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LG전자 주가는 22일 전날보다 3.07% 오른 4만3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14.52%까지 치솟았다.
LG전자 주가가 장중 급등한 것은 구글이 LG전자 지분 35%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이라는 말이 퍼졌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LG전자가 고강도 조직개편을 추진한다는 말도 돌았다. LG전자가 모바일사업부(MC)와 TV사업부(HE)의 인력을 최대 30% 가까이 줄여 자동차부품사업부(VC)로 전환배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이것도 부인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며 앞으로 그럴 계획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증권가에서 LG전자를 놓고 이런 말이 나도는 바탕에 LG전자의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LG전자의 경영실적 부진에 돌파구 마련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피인수설 같은 루머까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전자가 2분기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TV사업은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스마트폰사업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경영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전략이나 사업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핵심사업 부문인 휴대전화와 TV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로 하반기와 내년에도 획기적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