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계처리 변경과 대손충당금 환입액 감소 등 일회성 요인으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9일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665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시절이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2.5% 줄었다.
3분기만 보면 순이익 4860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20.5%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회계처리 변경과 지난해 3분기 반영된 대손충당금 환입액 1천억 원 등을 제외하면 순수 영업 기준으로 역대 최대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영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지표들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3분기까지 4조41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9.3%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8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보다 4.5% 늘었다.
글로벌부문은 3분기까지 순이익 178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초로 10%를 넘어섰다.
다만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56%를 나타내 2분기보다 0.19%포인트 낮아졌다.
건전성 부문에서도 주요 지표가 2분기보다 좋아졌다.
3분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46%로 2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도 3분기 기준으로 0.35%를 나타내 전분기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계열사별로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이전을 반영하지 않고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3분기까지 순이익 1조8천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3분기 누적으로 순이익 94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까지보다 순이익이 7% 늘었다
우리종합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고른 자산 성장과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안정적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한 자산 건전성부문은 더욱 개선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