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정태근 GS 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18일 전남 영암 현대상호중공업에서 열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브이 프로그레스'호 명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가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브이 프로그레스(V.Progress)’호를 선단에 넣었다.
현대글로비스는 18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브이 프로그레스호의 이름 붙이는 행사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정택근 GS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이영환 GS칼텍스 서플라이&트레이드 본부장(부사장),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의 부인 최지은씨가 선박 이름 붙이기를 위한 대모(代母)를 맡았다.
브이 프로그레스호는 길이 330m, 폭 60m, 높이 30m로 갑판 크기가 축구장 3개를 합친 규모다.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와 평형수 미생물 살균장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BWMS)가 장착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브이 프로그레스호는 올해 4분기부터 10년 동안 중동을 비롯한 산유국에서 1855만 톤 규모의 원유를 전남 여수 GS칼텍스 공장으로 운송하게 된다.
계약기간의 운임총액은 약 1억8천만 달러(약 2100억 원)에 이른다.
현대글로비스는 브이 프로그레스호가 선단에 합류해 10년 장기계약으로 꾸준한 매출을 거두게 되는 만큼 해운사업 매출 다변화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90여 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비계열사 매출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시장 주인공으로서 앞으로도 기술력을 내세워 새로운 화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