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비상경영체제를 재정비하고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비상경영위원회 제조부문을 담당했던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의 퇴임에 따라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과 김창범 한화 L&C 시장을 제조부문 위원으로 추가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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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한화그룹은 20일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의 퇴임 이후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과 김창범 한화L&C 사장을 제조부문 위원으로 새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한화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해 4월 김 회장 부재 때 구성됐으며, 금융, 제조, 서비스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제조 부문 위원이 새로 위촉됨에 따라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이 비상경영위원장 및 금융부문을 책임지고 방한홍 사장과 김창범 사장이 제조부문을,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회장이 서비스부문을 이끌게 된다. 또 최금암 그룹경영기획실장이 실무총괄위원을 담당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제조부문 위원을 두명으로 늘린 것에 대해 “앞으로 제조업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원가를 절검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이 복귀함에 따라 한화그룹은 앞으로 비상경영위원회보다 김 회장의 친정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재정비함에 따라 한화그룹은 계열사 CEO들의 현장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1일과 3일 한화L&C 음성사업장, 한화케미칼 바이오 부문 오송공장, 대전 한화의 화약종합연구소, 한화생명 둔산지역단을 잇따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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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금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
비상경영위원회 제조부문을 이끄는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과 김창범 한화L&C 사장도 현장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방 사장은 올해 여수와 울산공장, 대전의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김 사장은 주1회 이상 지방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이른바 '주톡'을 통해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톡은 매주 금요일 오후 약 한시간 동안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만나 회사 현황과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토의하는 시간이다. 주 사장은 그동안 전 직원의 절반 가량인 600여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비상경영위원회 서비스 부문을 책임지는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회장도 더플라자(호텔) 및 전국 한화리조트 콘도 사업장 등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