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가 주요 계열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성장 둔화로 2020년부터 실적이 다소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20년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개선 요인이었던 트레이딩 수익과 투자금융(IB)수수료수익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투자증권의 트레이딩수익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추세가 종료된 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파생결합증권 발행 감소에 따른 운용자산 성장세 둔화 등에 영향을 받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금융부문에서는 가용 위험액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부동산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미매각 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발행어음도 신규 투자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잔고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파생결합증권 발행량을 회복하는 것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올해 카카오뱅크 지분 축소 관련 이익 반영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83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57.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