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하는 현대판 ‘우공이산’ 프로젝트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우공이산은 맘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여도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 판타이 해안에서 채취한 사석 46만 톤을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인근 지역으로 운송하는 '통운이산' 프로젝트 사업이 올해 말 마무리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인근 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용 항만부지 조성공사에 필요한 사석 46만 톤을 2300여㎞ 떨어진 곳에서 실어 나르는 이른바 ‘통운이산’ 프로젝트가 올해 말 완료를 앞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판타이 해안에서 채취한 사석을 1년 6개월에 걸쳐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인근 지역으로 운송하는 대형 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46만 톤에 이르는 사석을 안정적으로 운반하기 위해 바지선(항만 내부나 하구 등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화물을 운반하는 소형선박)을 포함해 1만 톤 규모 선박 11대를 투입했다. 46만 톤은 무게로는 평균 6톤의 아프리카 코끼리 7만6천 마리, 부피로는 15톤 트럭 3만1천 대 분량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서로 다른 법규와 환경, 지형, 날씨 등을 지닌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를 반복적으로 오가야 해 복합물류 노하우가 필요했다”며 “CJ대한통운은 전 초중량물에 관한 다양한 물류 운송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사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세계 37개 국, 148개 도시에 진출해 266개의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