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9-30 11:50:02
확대축소
공유하기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의 자회사 대표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된 인사라는 점을 들어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소관하는 공공기관에게 ‘정규직 전환 자회사 대표이사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국토교통부 아래 공공기관 7곳에서 세운 자회사 9곳 가운데 6곳의 대표이사가 민주당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회사를 살펴보면 LH사옥관리 대표는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김모씨다. LH상담센터 대표는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으로 두 차례 당선했던 김모씨가 올랐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자회사 LX파트너스 대표로 민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성모씨롤 선임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자회사인 JDC파트너스는 전직 민주당 도의원을 지낸 동시에 현직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모씨가 대표를 맡았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KAC서비스 대표는 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인 이모씨다. KAC서비스 상임이사도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각각 지낸 김모씨가 맡았다.
한국감정원은 자회사 KAB파트너스 대표로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박모씨를 결정했다.
김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 대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1차 공개모집 당시 지원한 후보 18명을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불합격 처리한 점이 석연치 않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당시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에 청와대 출신의 전직 민주당 당직자이자 현직 민주당 지자체장인 인사가 포함됐다. 인천공항시설관리 대표는 2차 공모 이후 최종 2순위 추천자인 장모씨로 선임됐다.
공공기관 자회사 대표와 상임이사 등은 연봉 6천만~1억1100만 원을 받고 있다. 별도의 성과급과 업무추진비, 차량을 받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공공기관 자회사 대표로 외부 인사가 선임되는 일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고 관계있는 직무를 충실히 경험해야 좋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현재 대표들의 이력이 기관에서 요구하는 전문성에 얼마나 합치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