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페루 광구 지분의 매각대금을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SK이노베이션의 페루 광구의 지분 매각은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사업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9월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이 연 4.7GW에 그친다.
그러나 중국, 미국, 헝가리 등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증설계획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매년 15~20GW씩 증가해 2022년 60GW, 2025년에는 100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매년 1조~2조 원가량 투자해야 이런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페루 광구 지분의 매각대금은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27일 SK이노베이션은 페루 88광구와 56광구의 보유지분 전량(두 광구 각각 17.6%)을 다국적 에너지개발회사 플러스페트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10억5200만 달러(1조2500억 원가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