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삼성전자의 매출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고 판단해 전략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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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가 2009년부터 추진해 온 ‘비전2020’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세운 2020년 매출 4천억 달러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전략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해마다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4천억 달러를 올리겠다는 ‘비전2020’ 계획을 강조해 왔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발표한 ‘2015 지속경영 가능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2020년 매출목표를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1900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삼성전자가 4천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있어 사업전략과 목표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월스트리트의 보도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의 2020년 목표는 변화가 없으며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비전2020’은 매출 4천억 달러 목표 달성과 함께 세계 IT업계에서 1위를 기록하고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