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루네오 주가는 17일 전일 대비해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1695원에 장을 마감했다. 보루네오 주가는 전날에도 29.85%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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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달석 보루네오 대표. |
보루네오 주주 윤만성씨는 최근 회사를 상대로 인천지방법원에 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윤씨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열린 보루네오 주주총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주문했다. 당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선임과 이사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이뤄졌다.
윤씨는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송달석 보루네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도 요구했다.
윤씨는 또 직무집행정지 기간에 직무대행자로 김두환 변호사를 선임할 것을 요청했다.
경영권 분쟁 소송이 제기되면서 보루네오는 경영 정상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보루네오는 2013년 경기침체에 따른 가구수요 감소와 투자실패 유치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보루네오는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그 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루네오는 유상증자와 은행권 담보 차입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오는 8월 중 인천시에 있는 본사 사옥 매입에 220억 원을 투입하고 유통망 확대와 신제품 투자에 3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보루네오는 경영권 분쟁 소송에 대해 “소송 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온다.
일부 관계자들은 지난 4월 보루네오의 최대주주가 된 전용진 예림임업 회장과 직전 최대주주인 퍼니처앤라이프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한다.
전 회장은 지난 4월 경영참여를 위해 보루네오의 지분 8.51%를 장외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루네오의 최대주주는 퍼니처앤라이프에서 전 회장으로 바뀌었다.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보루네오의 제조공장을 455억 원에 인수했다.
퍼니처앤라이프는 과거 보루네오가구 협력사협의회로 2013년 11월 보르네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