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6 다음에 다시 4인치 화면을 내놓을까?
팀 쿡은 화면을 키운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로 스마트폰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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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그러나 옛 4인치 아이폰에 대한 향수로 옛 아이폰에서 아이폰6으로 옮겨오는 소비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팀 쿡은 4인치 아이폰 출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컴텍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가 올해 1분기 미국 패블릿시장 점유율 44%를 차지했다.
패블릿은 폰과 태블릿의 합성어로 화면이 5.5인치 이상인 스마트폰을 일컫는다. 애플 아이폰6플러스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LG전자의 G시리즈 등이 패블릿에 포함된다.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패블릿의 점유율은 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에 비해 크게 올랐다. 패블릿의 점유율 증가에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플러스의 영향이 크다.
팀 쿡은 아이폰의 화면을 기존 4인치에서 4.7인치와 5.5인치로 키워 큰 화면을 선호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거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칸타월드패널컴텍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47%가 화면 크기를 가장 중요한 스마트폰 선택 기준으로 보고 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칸타월드패널컴텍 연구소장은 “아이폰6 시리즈가 큰 화면을 내세워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20.3%까지 끌어올렸다”며 “32.4%의 유럽 아이폰 사용자가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팀 쿡도 애플의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오는 이용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아이폰6 시리즈의 화면확대 전략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아이폰6 출시 이후 중국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중국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며 처음으로 미국 아이폰 판매량을 넘어섰다.
그러나 팀 쿡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를 아이폰6로 끌어오는 것은 아직 기대밖이라고 본다.
팀 쿡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 가운데 아이폰6시리즈로 넘어온 사람은 아직 22%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폰6이 출시된지 7개월이 지났지만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많이 넘어오지 않은 이유가 화면과 크기가 커진 데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4인치 화면의 아이폰5S는 112그램으로 가볍고 작다. 하지만 4.7인치 아이폰6는 129그램,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는 172그램으로 옛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6의 크기와 무게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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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 아이폰5S 크기 비교 (왼쪽부터) |
4인치 화면의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오는 9월이면 출시 2주년을 맞게 된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일반적으로 2년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애플은 4인치 화면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가 지속되고 있어 애플이 화면 크기를 다양화한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이 4.7인치의 아이폰6S, 5.5인치의 아이폰6S플러스에 이어 4인치의 아이폰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밍치 궈 KGI시큐리티 연구원은 “애플이 4인치의 아이폰6C를 올해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해까지 4인치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