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이 총재는 2분기가 경기회복을 판가름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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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 총재는 28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경기 흐름이 앞으로 회복세가 지속될지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 다른 참석자들에게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4월 초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했고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와 코스닥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심리가 약간 나아졌고 주택시장과 주식시장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8%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나 한국경제가 계속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엔화약세 현상과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위험성이 국내기업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 총재는 거시적 정책과 경제구조 개혁을 함께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오늘의 성장 도모와 내일의 전망 강화가 함께 가야 한다”고 연설한 것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오늘의 성장 도모는 단기적 수요를 키워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고 내일의 전망 강화는 구조개혁을 통한 투자와 생산성 증가를 가리킨다”며 “정치권은 물론이고 기업과 노동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적극적으로 개혁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