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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머리숙여 사과하는 최경환

최용혁 기자 yongayonga@businesspost.co.kr 2014-04-04 15: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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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연일 사과를 하고 있다. 기초단체 무공천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사과를 한지 불과 3일 만에 막말 발언으로 또다시 사과를 했다.

  연일 머리숙여 사과하는 최경환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무공천 약속과 관련한 사과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한 것이고, 막말 발언 사과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박 대통령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한 막말 발언 때문에 하는 사과다. 최 원내대표는 대표적 친박인사로 꼽힌다.

최 원내대표는 4일 열린 국회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과 안철수 대표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야 어쨌든 저도 할 말이 많지만 여당 원내대표로서 말의 품격을 지켰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표의 사과에 대해 홍지만 원내 대변인은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 그는 “최 원내대표의 한 말은 으레 여야의 기싸움 비슷한 것이었는데 야당이 꼬투리 잡아 비판을 하는 것은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번주에만 두 번이나 사과를 했다. 모두 박 대통령과 연관되어 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두 번째는 안 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시는지요. 충정이십니까. 월권이십니까”라고 비판하자 “너나 잘해” 하고 소리를 지른 데 대한 사과다. 이 발언은 막말 발언으로 지목됐고 새정치민주연합 뿐 아니라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린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최 원내대표의 사과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 정신대로 막말을 추방하고 품격 있는 정치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 노력을 해나가자는 당부를 한다”며 “더 이상 우리 정치에서 이번에 금도를 넘은 여당 원내대표 발언이 정치에서 막말을 추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지만 대변인의 논평에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홍지만 대변인은 으레 있는 기싸움으로 치부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꼬투리 잡아서 비판했다며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말하니 한마디로 어이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지난해 7월 '막말금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최 대표와 박대출, 홍지만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발의한 법안에 '다른 사람을 모욕, 비하, 희롱, 위협하는 발언을 할 수 없다'고 '막말'에 해당하는 행위의 범위를 구체화한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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