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을 7월에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에이치엘비는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을 올해 7월에 마칠 수 있을 것”이라며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이미 처방되고 있어 효능과 임상 실패에 관한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 표적항암제 임상3상 7월 마무리, "임상 실패 없다"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리보세라닙은 새로운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아 커지는 암의 진행을 막는 표적항암제다.

암세포는 막대한 양의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필요한데 신생혈관형성을 억제해 암세포 증식과 전이를 막는 방식이다.

에이치엘비는 현재 자회사 LSK바이오파마를 통해 세계 12개국에서 1, 2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2018년 10월 글로벌 임상3상의 환자 모집을 마쳤으며 2019년 7월 임상3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늦춘 것인데 리보세라닙의 가치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엘비는 올해 9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보세라닙의 판매허가 신청을 한 뒤 2020년 3월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임상3상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보세라닙이 이미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을 만큼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리보세라닙의 중국 판권을 산 제약회사 헝루이는 2014년 중국 식약청(C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아 리보세라닙을 판매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에이치엘비는 현재 일본에서 리보세라닙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리보세라닙은 앞으로 위암에서 간암, 대장암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돼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