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의 상황을 놓고 미국에서 만나 논의한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주 안에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 |
당초 이 본부장은 2월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비건 대표와 만나려고 했다.
하지만 비건 대표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필리핀을 방문하는 데 동행하면서 만남이 무산됐다.
이 본부장은 이번에 비건 대표를 만나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를 열고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록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미국이 인내심을 지니고북한과 대화를 지속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와 긴밀하게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공조할 필요를 놓고 공감하면서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가 조만간 만나 협의하고 구체적 사항을 소통하기로 뜻을 모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