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이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기존 면세점 강자뿐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서울 시내면세점을 따내기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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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시내 면세점 |
서울 시내면세점은 모두 3곳이 새로 허가되는데 중소기업에게 돌아갈 1곳을 노리고 중소기업간 면세점 쟁탈전이 치열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자재 전문회사인 유진기업이 중소중견기업 전용 서울 시내면세점사업 진출에 나선다.
유진기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MBC 문화방송 사옥에 시내면세점을 설립키로 하고 최근 MB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BC 여의도 사옥은 MBC가 상암동으로 이전한 뒤 공실로 남아있다. 주변에 경쟁 면세점이 없고 지상에 대형버스 30대 주차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진기업은 "시내면세점사업 진출을 계속 검토해 왔다"며 "사업권을 따내면 면세점 외에도 공연장이나 호텔 등 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 복합쇼핑몰 '하이브랜드'도 중소중견기업 전용 서울 시내면세점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브랜드는 면세점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업을 준비해 왔다.
하이브랜드는 오피스 4만평, 쇼핑몰 2만평 규모의 건물 가운데 3개 층을 면세점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이브랜드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하이브랜드 인근에 농협 하나로클럽과 코스트코, 이마트 등 대형 할인매장이 있어 관광객을 모으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6월1일까지 신청을 받아 7월에 서울 면세점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 3곳 면세점 가운데 2곳은 대기업에, 1곳은 중소기업에 돌아간다.
대기업 대상 면세점 2곳은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조선호텔,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워커힐) 등이 입찰참여를 선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