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관을 바꾸라는 주주제안을 하기로 했다.

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남양유업에 배당정책 수립과 공시를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정관을 바꾸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남양유업에 배당확대 위한 정관변경 주주제안 하기로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국민연금은 현재 남양유업 지분 6.55%를 보유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2017년 배당성향은 17%로 상장사 평균인 33.81%보다 낮다. 국민연금이 배당정책과 관련해 기업에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2015년 6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한 ‘국민연금기금 국내 주식 배당 관련 추진방안’에 따라 2016년 6월부터 남양유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해 왔다.

남양유업은 오너 일가가 5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배당 관련 위원회 설치는 자본시장법이 규정하는 경영참여와 같은 적극적 주주권 행사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