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마케팅 비용을 줄여 1분기에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장 사장은 SK브로드밴드를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를 2분기부터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
|
|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대신증권은 6일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3천억 원, 영업이익 52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이 분석한 SK텔콤의 1분기 예상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3% 증가한 것이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6% 급증한 것이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의 영업이익 급등 전망과 관련해 영업활동이 성과를 거뒀다기보다 이동통신시장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사그라들면서 자연스럽게 비용감소 효과를 봤다고 진단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른 선보상제도를 1월에 폐지했다“며 ”2월 들어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으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3922억 원, 영업이익 5076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다만 SK텔레콤이 1월 발생한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7일 동안 영업정지와 23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탓에 2분기 실적에 더 기대를 걸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SK증권은 SK텔레콤이 최근 45만여 비활성 회선을 자발적으로 정리해 시장 점유율을 낮추는 등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고 기존고객에 대한 유지관리와 수익사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자발적 가입자 정리라는 측면에서 향후 공격적 가입자 유치보다 기존 가입자의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런 효과는 2분기 이후 번호이동시장이 안정화하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지분 100%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과 관련해 IPTV시장 확대와 유무선 결합상품 판매 증가 등으로 2분기에 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판매효과 기대감도 크다며 2분기 SK텔레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분기보다 1.8%와 2.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