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1-29 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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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연설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외부 수요 둔화 등으로 예상보다 약한 경제지표가 계속 나왔다”며 “특히 지정학적 요소 및 보호주의 위협 관련 불확실성이 경제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유럽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말에 끝난 유럽중앙은행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을 묻자 드라기 총재는 “상황이 아주 나빠지면 모든 정책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답변했다.
유럽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조6천억 유로(3326조 원) 규모의 국채와 회사채를 사들이는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드라기 총재는 “다만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