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메탈이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됐다.
이로써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메탈의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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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
동부메탈 사채권자들은 1일 회사채 사채권자 회의를 차례로 열어 워크아웃 개시안건을 의결했다.
사채권자들은 동부메탈 회사채 만기일을 3년 뒤로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연 5% 이상인 이자율도 연 2%로 조정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등 채권단은 동부메탈 사채권자들이 회사채 만기상환 유예를 의결함에 따라 동부메탈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채권단은 동부메탈이 워크아웃을 시작하면 650억 원을 신규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종전보다 2%포인트 인하한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장남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도 200억 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한다.
동부메탈 채권단은 김 회장 일가가 사재를 출연하는 조건으로 경영권을 지켜주겠다고 제의했다. 김 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번 워크아웃에서 감자나 출자전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동부메탈은 철강산업 원료 가운데 하나인 합금철을 생산하는 동부그룹 제조 계열사다. 동부메탈은 올해 상반기에 갚아야 할 97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