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3분기 삼성전자의 출하량과 점유율이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을 제치고 2위 업체로 자리잡은 중국 화웨이의 추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일 시장 조사기관 IDC 홈페이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20.3%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보다 1.8%포인트 줄었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13.4% 급감했다.
화웨이가 14.6%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출하량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2.9% 급증하며 점유율도 4.2%포인트 올랐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2.4%에서 13.2%로 소폭 올랐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이 0.5% 늘어나는 데 그쳐 화웨이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 샤오미는 9.7%의 점유율로 4위, 오포는 8.4%로 5위에 올랐다. 모두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보다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분기 11.7%포인트에 이르렀지만 올해 3분기는 5.7%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화웨이의 추격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IDC는 "화웨이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스마트폰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 확보를 위한 싸움이 갈수록 격렬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5500만 대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 줄어들며 완연한 침체기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