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포스코 투자자금 내역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분 투자 이외에도 설비 투자 등 모두 2조 원 가까운 자금을 포스코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연금은 포스코파워에 2009년 11월 설비를 위해 3800억 원, 2009년 12월 사모펀드를 통해 1800억 원을 투자했다.
2011년 3월에는 브라질 희소금속업체 지분을 4천억 원에 포스코로부터 인수했다.
2011년 12월 포스코 자원 개발 및 기업 인수 참여 펀드에 자금 1조 원도 집어넣었다.
신 의원은 “국민연금이 포스코에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짚었다.
신 의원은 “이큐파트너스가 조성한 자원 개발 펀드에 포스코와 국민연금이 함께 투자했는데 펀드에 이지형씨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형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장남이다.
신 의원은 포스코가 국민연금에만 의지하고 스스로 효율적으로 경영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국민연금이 포스코를 적대적 인수합병에서 보호하기 위해 포스코 지분을 10년 이상 지속해서 사들였다"며 "그동안 포스코는 인수합병 방어를 위해 보유하던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일본제철 등의 상호 우호지분을 모두 팔고 그 자금을 인수합병 방어가 아닌 다른 곳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