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산림협력회담과 관련해 불만족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역사적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북남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산림협력 분과회담이 22일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 종결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 방종호 산림처 차장이 마무리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 매체는 “회담에서 쌍방은 산림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생기는 실천적 문제들과 단계적 대책들을 협의하고 공동 보도문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북이 연내 10개의 북한 양묘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2019년 3월까지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를 진행한다는 등 공동보도문의 구체적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신문도 23일 구체적 합의내용은 소개하지 않은 채 중앙통신의 기사를 4면에 게재했다.
북측 대표단장인 김성준 부총국장은 22일 회담 종결회의에서 “앞으로 이런 형식으로 계속 회담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남측에서 제기하는 산림협력분과회담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한 뒤 회담장을 나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