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이 남한 경제단체와 중국 및 러시아 당국에서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적극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23일 노동신문은 6면 상단에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획기적 전환점’이라는 제목 아래 ‘남조선 경제계 일제히 논평 발표’라는 부제를 달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무역협회 등 남한 경제계가 한목소리로 평양 공동선언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노동신문은 평양 공동선언과 관련해 “전경련이 남북 사이 호혜와 교류, 협력을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며 “대한상의도 조선반도의 평화 시대를 여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경총은 “경제교류 발전과 공동번영에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무역협회는 “선언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남측 노동단체들의 지지성명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의 기자회견도 별도로 다뤘다.
노동신문은 중국측 반응과 관련해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9일 “평양 공동선언은 한반도 전체 인민의 복이 될 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각국 인민의 염원이기도 하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중국 정부가 지지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공보를 통해 “모든 관련국이 정치·외교적 방법으로 한반도의 핵 문제와 기타 문제들을 조속히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리라는 기대를 표시했다”며 “북한과 미국의 공동성명에 따르는 건설적 화합 조치들을 취할 것을 미국에 호소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관이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내용과 함께 러시아 의원들이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찬양했다는 소식도 별도로 소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