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할 뜻을 보였다.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국무부가 22일 공개한 영국 BBC 방송 인터뷰 속기록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폼페이오 장관은 21일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작업의 일정이 잡힌다면 머지않아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월 말 4차 북한 방문을 하려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했다. 그러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는 것도 다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그는 “다른 단계와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 협상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핵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북한에서 핵 위협은 여전히 있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 등 위협 강도가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은 희소식이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커다란 진전이 있었지만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하는 때까지 경제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국 CNN 인터뷰에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절차의 끝에 와 있는지 알 수 있으려면 검증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북한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없애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완전히 검증될 때 제재가 완화되고 북한과 그 주민들을 위해 진정한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