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넷마블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권 대표는 넷마블 모바일게임 수수료를 줄이면서 수익성 높은 PC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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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
특히 권 대표는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상표를 출원한 넷마블 스토어를 통해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려 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넷마블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넷마블 스토어’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넷마블 스토어는 지정상품으로 ‘다운로드 가능한 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을 명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넷마블이 넷마블 스토어를 통해 독자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고 풀이한다.
또 만화, 음악파일, 전자서적 등 콘텐츠와 인터넷종합쇼핑몰업까지 지정상품으로 제시하고 있어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려 한다고 전망한다.
넷마블 스토어가 정식으로 출범하려면 대략 1년 안팎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심사가 통과되려면 1년 정도 걸린다”며 “그러나 출원하기만 해도 일정부분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가능해 사업구축을 바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11일 네이버게임에 모바일게임을 공급하기로 했다. 네이버게임의 입점수수료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수수료가 카카오게임하기보다 저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신작 모바일게임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의 마케팅을 네이버게임과 함께 진행한다.
권 대표는 또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엘로아’와 전략액션게임 ‘파이러츠:트레저헌터’ 등을 통해 PC온라인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PC온라인게임은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플랫폼업체에 수수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지난 1월 “이번에 실패하면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신규게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 1위, 전체 게임업계 매출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넷마블의 수익성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25%였다.
이 기간에 게임업계 2위 엔씨소프트가 37%, 모바일게임의 강자 컴투스가 4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컴투스는 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하이브'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권 대표 입장에서 경쟁업체보다 수익성이 낮은 점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자체 유통 플랫폼을 만들고 수수료를 낮추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