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국제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이 늘어났다.

에쓰오일은 26일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1억 원, 영업이익 4026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243.3% 늘었다. 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58.2% 증가했다.
 
에쓰오일, 국제유가 상승 덕에 2분기 실적 급증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2분기 순이익은 163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43.% 늘었다. 2018년 1분기보다는 13.5% 줄었다.

국제유가가 올해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출 규모가 1분기보다 늘었다.

3월~5월의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을 높여 영업이익도 직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정제마진의 악화로 순이익은 1분기보다 줄었다.

부문별로는 정유부문에서 매출 4조7541억 원, 영업이익 3052억 원을 냈다. 재고평가이익이 1481억 원 늘어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241.7% 급증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매출 8293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을 거뒀다. 아시아 지역에서 에쓰오일이 생산하는 아로마틱, 올레핀 등 제품의 공급이 늘면서 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79.6% 감소했다.

윤활기유부문에서는 매출 4197억 원, 영업이익 809억 원을 냈다. 아시아 지역의 주요 생산회사들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공급을 늘린데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3.8% 줄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3분기 전망을 놓고 “정유부문에서는 정유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정제마진도 바닥을 벗어나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석유화학부문은 폴리프로필렌을 제외하고는 스프레드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세를 보일 것이고 윤활기유부문은 판매가격이 올랐지만 계절적 수요 약세로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중에 잔사유 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의 제품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 4조8천억 원이 투자된 두 설비를 통해 연간 폴리프로필렌(PP) 40만5천 톤, 산화프로필렌(PO) 30만 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