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이 주력분야인 8인치 웨이퍼 반도체 위탁생산 가격을 올려받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8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을 사용하는 위탁생산이 공급 부족의 초입에 들어섰다"며 "위탁생산업체들이 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하는 반도체 위탁생산은 DB하이텍의 주력사업인데 주로 여러 제품을 소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양산에 활용된다.
최근 사물인터넷 기기 등으로 반도체 탑재분야가 늘어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DB하이텍이 8인치 위탁생산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의 수혜를 봐 내년까지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DB하이텍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743억 원, 영업이익 132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상반기까지 이어진 실적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7.8%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매출은 7308억 원, 영업이익은 1825억 원을 보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8인치 위탁생산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며 DB하이텍은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공급 부족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