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G7씽큐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가격혜택을 제공한다.
G7씽큐 출고가격을 경쟁제품과 비교해 소폭 낮추고 LG전자 최초로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에 따르면 G7씽큐 출고가격은 일반 모델이 89만8700 원, G7씽큐플러스 모델은 97만6800원으로 책정됐다. 전작인 G6보다 일반 모델은 가격이 1100원 낮아졌다.
G7씽큐가 전작인 G6보다 밝기가 개선된 LCD패널, 전면과 후면에 각각 300만 화소가 높아진 카메라, 0.4인치 커진 화면을 탑재한 점을 감안하면 LG전자가 새 제품의 가격을 다소 낮은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최신 제품을 내놓으면서 전작보다 사양을 높이고 자연스레 출고가격도 올린다.
실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은 꾸준히 높아져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9’ 가격은 95만7천 원, 아이폰X는 무려 140만 원대에 이르렀다. 2년 전 갤럭시S7이 80만 원대, 아이폰7 32GB 모델이 90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LG전자는 중고 스마트폰 보상 수준도 기존 12만 원에서 최대 16만 원까지 올리고 보상 범위도 LG전자 스마트폰에 한해 기존 6종에서 19종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출시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특별 보상 프로그램보다 보상 범위나 규모가 작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12분기 연속 스마트폰사업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LG전자로서는 비용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중고 보상 프로그램은 G7씽큐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폭 넓게 지원하고 있다”며 “비용 절감보다는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고 나아가 G7씽큐를 써보는 고객들을 더욱 늘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사업에서 단기간에 흑자를 내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본기부터 착실히 다지겠다는 계획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내놓는 ‘원칙’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올해 초 가전전시회에서 “당장 1분기, 1년 만에 흑자를 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며 “하지만 우리 목표는 지속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사업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G7씽큐 가격정책 역시 이런 전략과 궤를 함께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 부사장은 G7씽큐 출시행사에서 “솔직히 말하면 가격을 아주 낮추고 싶다”면서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합리적 선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