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아이폰 신제품에 적용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대량으로 공급받는 대신 가격은 이전보다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 출시를 앞둔 새 아이폰에 탑재할 올레드패널 가격을 놓고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올레드패널 가격을 낮춰 달라는 요구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가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비싼 가격에 출시되면서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아이폰X용 올레드패널 2500만 대, 하반기 신제품용 패널 7500만 대 분량을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약 5천만 대 분량의 아이폰X 패널을 공급받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물량이 2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애플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도 함께 공급받아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을 낮출 계획을 세웠지만 생산량과 기술력 등을 이유로 LG디스플레이와 계약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공급가격이 지난해 110달러에서 올해는 100달러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라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애플에 판매하는 올레드패널은 약 11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은 올해도 아이폰에 올레드패널 기술을 앞세우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며 "올레드패널 공급가격이 예상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