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4-18 10:59:22
확대축소
공유하기
통신장비회사 텔레필드가 KT에 5G 통신장비를 대량으로 공급해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18일 “KT가 올해 5G 시설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텔레필드의 5G 통신장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텔레필드는 패킷광전송 시스템(PTN) 장비를 시작으로 중소형 장비까지 납품해 올해 큰 폭의 실적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노택 텔레필드 대표이사.
텔레필드는 올해 매출 553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536% 증가하는 것이다.
텔레필드는 통신장비 전문 제조회사로 통신 접속망에 들어가는 다중서비스 지원 플랫폼(MSPP), 패킷광전송 시스템 등의 전송장비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게 공급하고 있다. 매출의 약 50%는 KT에서 나온다.
텔레필드는 1월 KT와 55억 원 규모의 패킷광전송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패킷광전송 시스템은 음성과 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유·무선 서비스를 단일 통신망에서 제공하는 전송 장비다. 물리적 회선 증설없이 소프트웨어 제어만으로 패킷의 용량,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어 고화질영상 등을 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때문에 5G가 상용화돼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패킷광전송 시스템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킷광전송 시스템은 그동안 화웨이가 국내 이통3사에 공급했지만 점차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텔레필드의 패킷광전송 시스템 매출은 약 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필드는 패킷광전송 시스템을 시작으로 점차 중소형 통신장비 공급도 늘려나갈 수 있다.
5G 투자는 대형 통신장비의 선행 투자가 이루어진 뒤 중소형 통신장비 투자가 이뤄진다. 장비 연동 등을 고려하면 KT 등 고객사가 중소형 장비도 텔레필드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서 연구원은 “현재 전국의 KT 기지국에 텔레필드의 패킷광전송 시스템이 설치되고 있어 기지국별 장비 설치를 마치는 대로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2019년 중소형 통신장비 매출도 증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