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국을 철강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뉴시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한 가운데 므누신 장관을 만났다.
김 부총리는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를 놓고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사이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며 “최근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동향과 낮은 미국시장 점유율을 고려하면 한국은 미국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미국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과 미국 정부가 4월 발표할 예정인 환율보고서를 놓고도 대화를 나눴다.
김 부총리는 “미국이 다음달 발표할 환율보고서에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아직 환율보고서가 모두 작성되지 않았다”며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회담을 놓고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굳건한 두 나라 사이의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 경제·금융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