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랄드 크뤼거 BMW CEO 내정자(왼쪽)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
BMW가 40대의 젊은 CEO를 선임했다.
새로 BMW 수장에 오르게 되는 하랄드 크뤼거 내정자는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뤼거 내정자는 BMW코리아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해 앞으로 김 사장이 BMW그룹 내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MW는 9일 하랄드 크뤼거 생산부문 총괄사장을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크뤼거 내정자는 49세로 주요 글로벌 자동차제조사 CEO 가운데 가장 젊다. 메리 바라 GM CEO는 52세, 마크 필즈 포드 CEO는 53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76세다.
BMW는 크뤼거 내정자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 “기술혁신과 소비자 취향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세대교체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 취임 예정인 크뤼거 내정자는 역대 BMW CEO 가운데 가장 젊은 CEO가 된다.
요아킴 밀베르크 BMW이사회 의장은 “자동차산업이 근본적 변화를 겪고 있다”며 “BMW그룹이 지금처럼 고급차부문을 선도해 나가려면 적당한 시기에 다음 세대에 책임을 넘겨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크뤼거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독일 아헨공대를 졸업하고 1992년 BMW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그는 영국공장 엔진생산 담당, 기술통합담당, 그룹 인사 담당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생산부문 총괄사장을 맡았다.
크뤼거 내정자가 취임하면 BMW코리아가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크뤼거 내정자는 한국시장을 높이 평가하고 그만큼 관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를 이끄는 김효준 사장의 그룹 내 입지도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크뤼거 내정자는 BMW그룹 임원 활동을 하면서 김 사장과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뤼거 내정자는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다. 2011년 크뤼거 CEO는 김 사장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인 BMW코리아 미래재단 설립 공식 발표회에 참석했다.
크뤼거 내정자는 당시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 가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시장”이라고 말했다. 크뤼거 내정자는 “한국사회는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활기가 넘쳐난다”며 “BMW본사가 한국시장에 큰 관심을 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뤼거 내정자의 김 사장의 공익재단에 대해서 “김 사장이 독일 본사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했을 때 임원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 모델을 세계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려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BMW코리아의 올해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23.8%로 지난해 25.4%에서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1위다. BMW코리아는 8월 영종도에 체험형 전시장인 드라이빙센터를 개관하며 소비자 밀착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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