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가 구리 가격 상승과 지난해 설립한 미얀마법인의 신규 매출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LS전선아시아가 2017년 세운 미얀마법인의 매출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구리 가격이 상승해 LSCV, LSVINA 등 자회사들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757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9% 증가하는 것이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선시장 1위 회사다. 베트남 북부와 남부에 각각 자회사인 LSVINA와 LSCV를 두고 있다.
LSVINA와 LSCV는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각각 14%,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가 만드는 광케이블, 전력케이블 등은 구리를 핵심원료로 삼고 있어 구리 가격이 높아지면 제품 판매단가도 함께 오른다. 2017년 세계 구리 가격은 톤 당 7천 달러 수준으로 2016년과 비교해 30% 가까이 상승했다.
LSVINA와 LSCV의 올해 매출로 잡히는 프로젝트들은 2017년 구리 가격이 반영된다. 이 때문에 올해 구리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LS전선아시아의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아시아의 미얀마법인 ‘LS-가온케이블미얀마(LSGM)’는 하반기부터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5월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세웠고 11월부터 1만9800m²규모의 전력케이블 공장을 짓고 있다. 전력케이블 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준공돼 저전압(LV)케이블 등을 생산하게 된다.
손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는 그동안의 투자가 점차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베트남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LS전선아시아의 기업가치는 아직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