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해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보고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먹통현상의 원인을 놓고 배터리가 아닌 회로상 결함으로 추정되는 분석을 내놓았다.
2일 소비자평가지 트러스티드리뷰에 따르면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최근 현지 소비자들이 제기한 갤럭시노트8 전원꺼짐 문제를 조사한 뒤 공식답변에서 “이런 종류의 문제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결함 가능성은 일부 제품에서만 보고됐으며 전력관리 회로와 관련된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삼성전자 북미법인도 소비자들의 유사한 사례를 보고받은 뒤 조사를 진행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직 한국에서는 비슷한 결함 의혹이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해외 일부 갤럭시노트8 구매자들은 스마트폰 전원이 꺼진 뒤 다시 켤 수 없고 충전도 되지 않아 완전히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갤럭시노트7과 같이 배터리 결함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으로 전량 리콜과 단종을 실시하며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번에도 결함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트러스티드리뷰는 “갤럭시노트8의 결함 의혹은 갤럭시노트7 사태와 비교하면 훨씬 작은 문제”라면서도 “삼성전자는 비슷한 사태를 피하는 것이 절실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