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연말에 빠른 배송을 하기 위해 로봇의 사용을 늘리려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캘리포니아주 트레이시에 있는 물류창고에 로봇을 배치했다고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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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아마존이 사용하는 로봇의 이름은 ‘키바 로봇’이다.
이 로봇은 키바시스템스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아마존은 2012년 키바시스템스를 7억7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후 아마존은 키바 로봇을 다른 회사에 팔지 못하게 했다.
아마존 직원들은 이동하지 않고 로봇이 선반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것을 기다리면 된다. 앞서 직원들은 하루에 창고 안을 32㎞씩 걸어 다녀야 했다,
직원들은 로봇을 이용해 한 시간에 300개 이상의 상품을 골라 스캔할 수 있다. 로봇이 없는 경우 직원들이 처리할 수 있는 상품의 수는 한 시간에 100개 정도였다.
업무 속도가 3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또 아마존이 로봇을 활용해 주문처리 비용을 연간 4억~9억 달러만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아마존은 키바 로봇의 수를 대폭 늘리려 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현재 1400대인 키바 로봇을 연말까지 1만 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키바 로봇은 캘리포니아주 창고뿐 아니라 켄터키와 텍사스 주에 위치한 창고에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아마존이 로봇을 이용해 연말 쇼핑 시즌에 몰리는 수요를 감당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 기간에 배송이 급격히 늘어난다. 1년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이 기간에 벌어들인다. 그러나 아마존은 지난해 연말에 배송지연사태를 겪으며 일부 고객들에게 환급까지 해줘야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