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를 앞둔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 라인업을 3종류로 늘리고 판매시기도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전자전문매체 BGR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초 갤럭시S9와 갤럭시S9플러스에 이어 작은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S9미니’도 글로벌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BGR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갤럭시S9미니가 5인치 미만의 작은 화면을 탑재하면서 앞면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크기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부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스마트폰 전체 크기는 이전작과 비슷하게 유지한 대신 화면크기를 일반모델 5.8인치, 플러스모델 6.2인치로 대폭 늘렸다.
갤럭시S9와 갤럭시S9플러스 역시 비슷한 디자인과 화면크기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아이폰6시리즈부터 화면크기를 각각 4.7인치와 5.5인치로 다변화해 내놓자 삼성전자는 기존에 단일제품만 내놓던 갤럭시S 라인업을 일반모델과 곡면화면의 ‘엣지’ 모델로 나눠 출시했다.
올해 갤럭시S8시리즈부터 일반모델과 대화면제품에 모두 엣지 디자인이 적용되며 처음으로 일반모델과 플러스모델이 별도로 출시됐다.
애플이 최근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로 화면크기와 가격대를 달리한 세 종류의 제품을 내놓자 삼성전자도 뒤따라 모델 수를 늘려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BGR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9미니 출시가 4인치 화면을 탑재한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에 맞서는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하지만 갤럭시S7과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에도 미니모델이 별도로 판매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던 만큼 갤럭시S9미니도 검토단계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출시행사를 2월 말로 앞당기고 3월부터 글로벌시장에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 판매를 지난해 3월부터 시작했는데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겪은 여파로 갤럭시S8 시리즈 출시일은 올해 4월 중순으로 늦췄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시리즈 출시를 앞당길 경우 전 세계 언론과 소비자에 일찍부터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