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가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K뱅크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5천 원에 신주 2천만 주를 발행해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방식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뱅크, 1천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해 자금부족 급한 불 끄기 나서  
▲ 심성훈 K뱅크 행장.
발행주식은 보통주 1600만 주, 전환주 400만 주다. 주주사별로 보유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한다.

다만 주주사들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9월27일 납입일 이후 증자결과가 최종 확정된다.

K뱅크 주주사를 살펴보면 KT가 8%, 우리은행과 GS리테일, NH투자증권, 다날이 각각 10%, 그리고 다른 16곳의 주주가 나머지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K뱅크는 원래 2~3년 안에 25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영업을 시작한 뒤 예상보다 여수신액 목표를 달성하면서 자본확충을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빠르게 늘어나는 여신액을 조절하기 위해 7월1일 주력상품이던 직장인K신용대출 판매도 중단했다.

K뱅크는 이번 유상증자로 급한 불을 끈 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1500억 원을 추가로 증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