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와 상장기업의 2분기 호실적 발표 등에 영향을 받아 2450선에 올라서면서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보다 8.22포인트(0.34%) 오른 2450.06으로 거래를 마쳤다. 1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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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보다 8.22포인트(0.34%) 오른 2450.06으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아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떨어진 채 거래를 시작했다. 드라기 총재는 20일 7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가을 중으로 양적완화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또는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통화정책 완화정도 축소)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장 중후반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82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2207억 원, 기관투자자는 55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23%)와 SK하이닉스(-0.14%), 현대차(-0.34%) 등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종목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각 종목의 주가가 고점까지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다른 종목들의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들의 상승폭을 살펴보면 한국전력 2.82%, 포스코 0.15%, 네이버 0.48%, 삼성물산 1.41%, 삼성생명 2.39%, KB금융 4.18%, 신한지주 3.36% 등이다.
특히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 영향을 받아 각 종목의 주가는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2400원(4.18%) 오른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1700원(3.36%) 상승한 5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1900원(3.93%) 오른 5만200원, 우리은행 주가는 200원 상승한 1만88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다른 은행 및 금융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업종별로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은행 3.14%, 카드 2.03%, 생명보험 1.95%, 손해보험 1.57%, 증권 0.99%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676.60으로 장을 마감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중 최고치도 2거래일 연속 새로 썼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43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24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7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